무릎·관절

무릎 퇴행성관절염 단계별 치료, 연골손상 등급으로 갈린다

K-L 등급(0~4기)에 따라 히알루론산·프롤로→PRP·줄기세포→인공관절로 이어지는 치료 사다리. 각 단계의 기준, 기전, 재활기간을 정리한 종합 가이드.

임준서2026. 7. 13.무릎·관절

무릎 퇴행성관절염 단계별 치료 기준, 무엇부터 봐야 할까?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치료는 연골손상 정도(K-L 등급), 통증 수준, 기능 제약의 세 축으로 결정된다. 초기(1~2기)는 연골주사·체중 관리로 시작하고, 중기(2~3기)는 증식치료(프롤로·PRP)나 줄기세포를 검토하며, 말기(4기)에는 인공관절치환술이 기준이 된다. 각 단계를 오를 때마다 영상 소견, 보존 치료 반응, 일상 활동 복귀 여부가 판단 기준이다.

K-L 등급으로 연골손상 정도를 어떻게 읽나?

X선 기반 K-L 등급은 0~4기로 나뉘며, 각 단계에서 권장하는 치료가 크게 달라진다.

**0~1기(정상 또는 의심성 변화)**는 관절 간격이 유지되고 골극(뼈 가시)이 거의 없거나 미미한 단계다. 이 구간에선 체중 감량, 근력 운동, 소염진통제 복용으로 관리한다.

2기(경증) 는 골극이 뚜렷하지만 관절 간격이 정상이다. 통증이 간헐적이고 활동 제약이 경미하면 보존 치료를 우선한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보존 치료 3~6개월 후 호전이 없으면 연골주사(히알루론산) 시작을 고려한다. 이 단계에서 프롤로나 PRP는 아직 일반적 1차 선택이 아니고, 연골주사 효과가 제한적일 때 추가로 검토한다.

3기(중증) 는 관절 간격이 뚜렷하게 좁아지고 골극이 중등도 이상이다. 연골손상이 명백하므로 연골주사 효과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 구간에서는 PRP, 프롤로테라피, 또는 카티스템(자가 연골 유래 줄기세포) 같은 증식·재생 치료를 고려하는 단계다. 보존 치료로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4기(말기) 는 관절 간격이 거의 소실되고 골경화·골극이 심하다. 이 단계에서는 인공관절치환술이 표준 치료다. 약물·주사로 근본적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2026년 기준, 대한정형외과학회 가이드라인에서는 K-L 등급 3기 이상에서 보존 치료 6개월 이상 시행했으나 통증과 기능 제약이 지속될 때 수술적 개입을 권고한다.

연골주사는 언제부터, 몇 번을 맞아야 할까?

연골주사(히알루론산)는 K-L 2~3기에서 관절 간격이 남아 있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1~2기 초기 퇴행성관절염이면서 보존 치료(약물, 운동, 체중 감량) 4~6주 후에도 통증이 지속될 때가 시작 기준이다.

히알루론산 주사의 작용 기전은 관절액 점도 증가, 충격 흡수 개선, 염증 사이토카인 억제로 알려져 있다. 농도·분자량에 따라 제품이 다르고, 일반적으로 주 1회, 3~5주 간격으로 3~6회 시리즈를 진행한다. 많은 임상 시험에서 3회 이상 투여 시 6개월 이상의 통증 개선을 보였다.

주입 간격과 총 횟수는 통증 반응과 영상 소견에 따라 조정된다. 예를 들어 1차 시리즈(3회) 후 3개월간 호전이 있으면 필요에 따라 6~12개월 후 2차 시리즈를 재투여한다. 초기에 5회 이상 집중 투여해도 기간을 둔 반복 시리즈(연 1~2회)가 장기 효과 유지에는 더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

K-L 4기(말기)에 히알루론산을 투여해도 통증 개선이 제한적이므로, 이 단계에서는 인공관절 수술로 넘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프롤로테라피와 PRP는 어떻게 다르고 언제 선택할까?

둘 다 증식치료(Proliferation therapy) 로 분류되지만, 기전과 적응증이 다르다.

프롤로테라피는 저농도 포도당 용액(5~15%)을 관절 주변 인대·건·관절낭에 주입하여 미세 손상을 유도, 신체의 자연 치유 반응을 자극하는 방식이다. 염증 반응을 통해 섬유아세포 활성화와 콜라겐 재형성을 유발한다. 주 1~2회, 4~6주 간격으로 3~6회 시리즈가 일반적이다.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1회 30~50만 원대), 인대 이완으로 인한 만성 통증이나 관절 불안정성이 동반된 경우 고려된다.

**PRP(자가혈소판 풍부 혈장)**는 환자 자신의 혈액에서 혈소판을 농축(4~6배)하여 주입한다. 혈소판 내 성장인자(PDGF, VEGF, FGF 등)가 주요 작용 물질이며, 염증 감소와 조직 재생을 촉진한다. 정맥혈 20~60mL를 채취해 원심분리로 농축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비용이 높은 편(1회 80~150만 원대)이다. K-L 2~3기의 초로기~중기 퇴행성관절염에서 비교적 많이 쓰인다.

선택 기준: 프롤로는 인대 손상·관절 불안정성이 동반되거나 보존 예산이 제한될 때, PRP는 연골 손상이 명백하면서 증식 효과가 더 필요한 경우다. PRP는 혈소판 농도·채취 방법(정맥혈 vs 동맥혈)에 따라 효과 편차가 크므로, 시술 기관의 프로토콜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줄기세포 주사(카티스템)는 누가, 언제 맞을 수 있을까?

자가 연골 유래 줄기세포 주입(카티스템, Cartistem)은 신의료기술로 2019년부터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되었다. K-L 3기(중기 퇴행성관절염)에서 보존 치료 실패 후 수술을 고려하기 전 단계에서 주로 사용된다.

적응증의 기본 기준:

  • K-L 등급 3기 (또는 2~3기 경계)
  • 보존 치료(약물, 물리치료, 주사 포함) 3개월 이상 시행했으나 호전 없음
  • 수술을 아직 받지 않은 초발 환자
  • 연령 60세 이하 권장 (고령에서 효과 데이터 제한)

시술 절차는 관절경으로 정상 연골 5~10mm² 정도를 채취한 후, 외부 실험실에서 4주간 배양·증식하여 세포 현탁액(약 3mL, 세포수 약 1,000만 개)을 만든 뒤 다시 관절에 주입한다. 총 소요 기간은 채취에서 투여까지 약 4주다.

건강보험은 1회만 급여로 인정하며, 재시술은 1년 후 가능하다. 비용은 식약청 허가 범위 내에서 급여 기준으로 약 1,000~1,500만 원대, 비급여 추가 항목을 포함하면 총 비용이 더 높을 수 있다.

재활 기간은 시술 후 4~6주간 관절 부하를 제한하고, 12주(3개월) 이후 운동 강도를 늘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임상 효과는 6개월 이후부터 뚜렷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장기 추적(1~2년)이 중요하다.

인공관절치환술로 가는 기준은 무엇인가?

인공관절전치환술(Total Knee Arthroplasty, TKA)은 K-L 4기 말기 퇴행성관절염의 표준 수술이지만, 3기 후반에서도 다음 조건이 모두 맞으면 고려할 수 있다:

수술 적응증:

  • 보존 치료 6개월 이상 후에도 일상 활동(걷기, 계단) 제약이 심함
  • 야간 통증으로 수면 방해 지속
  • K-L 3기 말기 이상 (또는 4기)
  • 나이 60세 이상 (젊을수록 수술 미연기)
  • 전신 건강 상태가 수술 가능 수준

수술 후 회복 기간은 개인차가 크다. 보행은 2~4주에 시작, 6~8주에 정상 보행에 가까워진다. 관절 운동범위 회복은 12주(3개월) 이상 소요되고, 완전한 기능 회복(운동, 산행 등)은 6~12개월 범위다. 물리치료 강도와 환자 순응도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평균 15~20년이므로, 젊은 환자(50대 이하)에서는 가능한 한 수술을 미루고 보존·주사·증식 치료를 우선하는 것이 일반적 원칙이다.

체중과 근력 관리가 치료 단계보다 중요한 이유?

모든 치료 단계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것이 체중 감량과 하지 근력 강화다. 이는 단순 보조가 아니라 통증 발생 기전 자체를 억제한다.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은 보행 시 체중의 2~3배, 계단 내려갈 때 6배에 달한다. 체중 1kg 감량 시 무릎 가해지는 하중이 4kg 줄어드는 것으로 계산된다. 비만(BMI ≥30)인 환자의 퇴행성관절염 진행 속도는 정상 체중군보다 2~3배 빠르며, 체중 5~10% 감량만으로도 통증이 30~40% 개선되는 연구 결과가 있다.

대퇴사두근과 햄스트링 근력이 약하면 보행 중 관절 안정화가 불완전해져 연골에 비정상 압력이 가한다. 근력 운동(스쿼트, 런지, 레그프레스 등)은 주 3~4회, 점진적 부하로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술 후나 급성 통증 기간을 제외하고는 지속적 근력 유지가 모든 치료 효과를 배가한다.

이 때문에 주사·시술을 받았어도 체중과 근력 관리를 병행하지 않으면 1~2년 내 통증 재발 위험이 높다.

주사·시술 반복과 인공관절 사이에서 실수하기 쉬운 것?

많은 환자가 "주사를 계속 맞으면 수술을 미룰 수 있다" 고 생각해 K-L 3~4기에서도 과도하게 주사를 반복한다. 하지만 연골손상이 진행되는 중기~말기에는 주사의 효과 감소 속도가 빠르고, 오히려 적절한 시점에 수술로 전환하지 않으면 관절 변형이 심화되어 수술 난이도와 예후가 악화된다.

또 다른 흔한 실수는 회복 기간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PRP나 줄기세포 주사 후 초기 2~4주는 오히려 염증 반응으로 통증이 일시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flare). 이를 실패로 착각하고 바로 다른 치료를 추가하면 효과 판정이 어려워진다. 최소 6~8주, 가능하면 3개월 추적을 한 후 효과를 평가하는 것이 원칙이다.

세 번째는 체중·근력 관리 없이 주사만 맞는 경우다. 주사 효과의 30~50%는 동반한 체중 감량, 근력 운동과 맞물려 작용한다. 주사 후 운동을 미루거나 체중이 오히려 늘면 장기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

핵심 정리

  • K-L 등급은 치료 단계를 결정하는 1차 기준이다. 0~2기는 보존·연골주사, 2~3기는 PRP·프롤로·줄기세포, 4기는 인공관절이 표준이다.
  • **연골주사(히알루론산)**는 K-L 2~3기 초기에 1차 선택이며, 3~6회 시리즈 후 필요시 6~12개월 간격으로 재투여한다. K-L 4기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이다.
  • 프롤로와 PRP는 증식치료로 관절 불안정성·중기 연골손상에 고려되며, 개인차와 의료기관 프로토콜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진다.
  • **카티스템(자가 연골 줄기세포)**은 K-L 3기에서 보존 치료 실패 후 수술 전 단계로 인정되며, 건강보험 1회 급여, 4주 배양 기간과 3개월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 인공관절 수술은 K-L 4기 또는 3기 말기에서 6개월 이상 보존 치료 실패 시 고려되며, 15~20년 수명과 6~12개월 재활 기간을 감안해야 한다.
  • 체중 1kg 감량은 무릎 부하 4kg 감소에 해당하며, 주사·시술의 효과를 30~50% 높인다. 모든 치료 단계에서 체중·근력 관리가 필수다.
  • 주사 효과 판정은 최소 6~8주, 권장 3개월 추적이 필요하며, 초기 염증 반응(flare)과 구분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Q. 통증이 있으면 바로 X선을 찍어서 K-L 등급을 알아야 하나? A. 초기 간헐적 통증이면 X선 촬영 전에 1~2주 보존 치료(소염제, 찜질, 운동)를 먼저 해볼 수 있다. 통증이 4~6주 지속되거나 부종·불안정감이 있으면 그때 X선 촬영을 권한다. MRI는 연골손상을 더 정밀하게 보지만, 초기 선별에는 X선으로 충분하다.

Q. K-L 2기라고 했는데 연골주사를 권하지 않는 의사도 있고 권하는 의사도 있는데, 왜 그럴까? A. K-L 2기는 아직 보존 치료로도 충분할 수 있는 경계 단계라 의견이 갈린다. 통증 정도, 보존 치료 반응 기간, 환자의 활동 수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 보존 치료 4~8주 후에도 일상 활동 제약이 지속되면 주사를 시작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Q. PRP를 맞고 2주 후 통증이 더 심해졌는데, 실패한 건가? A. 초기 통증 악화(flare)는 PRP 주입 후 흔히 나타나는 염증 반응이며, 3~7일 지속될 수 있다. 냉찜질과 부하 제한으로 관리하고, 최소 6주는 추적해야 효과를 판정할 수 있다. 너무 일찍 다른 치료를 추가하면 원래 효과를 놓칠 수 있다.

Q. 줄기세포 주사 후 몇 개월이 지나야 효과를 알 수 있나? A. 카티스템은 통상 시술 6주 후 관절 통증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하고, 3~6개월 후 효과가 뚜렷해진다. 1년 추적 시 가장 안정적인 효과 판정이 가능하다. 초기 3개월은 회복 기간이므로 강한 운동은 제한해야 한다.

Q. 나이가 50대인데 K-L 3기다. 지금 수술하면 안 되나? A. 50대는 인공관절 수술에 신중한 나이다. 인공관절의 평균 수명이 15~20년이므로, 수술 후 70대 이상에서 재수술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 K-L 3기라면 먼저 PRP·줄기세포 치료나 강화된 보존 치료를 6~12개월 시도한 후, 통증과 기능이 개선되지 않을 때 수술을 검토하는 것이 표준이다.

Q. 체중 감량만 해도 수술 없이 나을 수 있나? A. K-L 1~2기 경증이면 5~10% 체중 감량만으로도 통증이 30~40%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K-L 3~4기 중증 이상에서는 체중 감량과 근력 운동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주사·시술·수술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체중 관리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필수 조건이지, 그것 자체로 충분한 치료는 아니다.

Q. 연골주사를 몇 년 동안 맞아도 되나? A. 의학적으로 제한이 없지만, 실제로는 1~2년마다 효과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K-L 등급이 진행 중이면 주사만 반복하기보다, 2~3년 시점에 PRP나 줄기세포로 전환하거나 재활 강도를 높이는 것이 합리적이다. 과도한 주사 반복은 비용 낭비일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X선으로 진행도를 확인하고 치료 단계를 재평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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