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허리·목)

척추관협착증 치료 고르는 기준, 무엇으로 나뉘나?

걷다 쉬는 간헐적 파행이 특징인 척추관협착증은 보행 거리·협착 정도·신경 압박 부위에 따라 약물→신경차단술→풍선확장술→수술로 치료 단계가 결정된다. 판단 기준과 각 단계별 기전·기간을 정리했다.

임준서2026. 7. 13.척추(허리·목)

척추관협착증 치료, 무엇부터 봐야 할까?

척추관협착증의 치료 선택은 보행 거리(간헐적 파행의 심한 정도), 협착 정도와 부위(단일 vs. 다분절), 신경근 손상 여부 이 세 축으로 결정된다. 보존 치료로 관리 가능한 초기 협착과 수술이 필요한 중증 협착은 자기공명영상(MRI) 소견과 임상 증상을 함께 읽어야 한다. 특히 디스크 탈출과 달리, 협착증은 수술 없이도 신경차단술·신경성형술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비수술적 중간 치료 옵션이 풍부하다.

간헐적 파행, 몇 미터를 걸으면 멈춰야 할까?

보행 거리는 협착증 중증도를 가늠하는 가장 객관적 지표다. 100m 미만에서 다리가 저리고 아파 멈춰야 한다면 중증, 300~500m 이상 걸을 수 있다면 경증으로 분류하는 것이 치료 단계 결정의 기초다.

협착증의 특징적 증상인 '간헐적 파행'은 서있거나 걸을 때 신경근이 압박되면서 다리 저림·통증이 생기고, 앞으로 몸을 구부리거나 앉으면 신경근 주위 공간이 넓어져 증상이 사라지는 패턴이다. 이 거리 기준은 2024년 대한정형외과학회 척추질환 진료지침에서도 보존 치료 vs. 시술 선택의 첫 번째 관문으로 삼고 있다.

  • 경증(보행 거리 300m 이상): 약물+물리치료만 해도 3~6개월 내 호전되는 경향
  • 중등도(보행 거리 100~300m): 신경차단술 또는 신경성형술을 고려하는 단계
  • 중증(보행 거리 100m 미만, 걸음마 불가): 수술적 감압이 필요할 가능성 높음

보행 거리 측정은 자가 기억이 아니라 실제 보행 검사(6분 보행 거리 검사, 6-minute walk test) 또는 트레드밀 검사로 객관화하면 치료 선택의 근거가 명확해진다.

디스크 탈출과 협착증, 치료가 다른 이유는?

디스크 탈출은 수핵이 한 방향으로 밀려나가고, 협착증은 다분절에서 골극·인대·관절의 변성이 신경관을 둘러싸기 때문에, 신경차단술과 신경성형술이 효과를 본다. 디스크는 급성 염증을 차단하는 스테로이드 주사가 먹히는 반면, 협착증은 '물리적 공간 확보'가 핵심이다.

협착증에서 알려진 압박 구조를 정리하면:

  • 뼈(경추 또는 요추의 후관절 비대, 골극)
  • 인대(황색인대 비대, 후종인대 골화)
  • 디스크(퇴행성 변성과 팽윤)
  • 관절 활액낭(활액막 비대와 염증)

이들이 신경근을 360도로 압박한다. 따라서 신경차단술만으로는 일시적 완화만 가능하고, 신경성형술(경막외 신경성형술, epidural neuroplasty)에서 풍선으로 협착 부위를 물리적으로 확장하거나, 시술 카테터로 유착을 박리하는 기전이 중기 효과를 낸다.

구분 디스크 탈출 척추관협착증
압박 원인 수핵의 급성 이동 뼈·인대·관절의 만성 변성
MRI 소견 국소적 탈출 다분절, 원형/호형 협착
주 증상 한쪽 다리 방사통 양쪽 다리 저림(간헐적 파행)
보존 치료 반응 빠름(2~4주) 느림(4~12주)
중간 시술 신경차단술만으로도 호전 신경성형술+신경차단술 병행 권장
수술 적응 마미증후군, 급성 마비 보행 거리 100m 미만 지속

협착증 치료 단계, 약물·주사·시술·수술을 어떻게 구분할까?

척추관협착증의 치료는 보존 → 신경차단술 → 신경성형술(풍선확장술) → 수술(감압 또는 유합) 순서로 진행된다. 각 단계는 증상 유지 기간과 객관적 판단 기준으로 진입 시점이 정해진다.

1단계: 약물 + 물리치료(보존 치료)

8주 이상 시행하며, 보행 거리 호전 없으면 다음 단계 진입 판단

초기 협착증(경증~중등도)에서는 먼저 약물로 신경 염증을 가라앉힌다.

  • 약물 구성: 신경병성 진통제(프레가발린 150~600mg/일), 근이완제(톨페리손 등), 소염제(나프록센, 셀레콕시브 등)
  • 물리치료: 신전 운동, 척추 안정화 운동 6~12주. 특히 협착증은 척추가 과신전될 때 증상이 악화되므로 허리를 곧게 펼치는 자세는 피하고, 약간 구부린 자세(척추 전방 굴곡)의 운동이 효과적이다.
  • 회복 타임라인: 4~8주 후 평가. 보행 거리가 200m 이상 증가했으면 지속, 변화 없으면 다음 단계

2단계: 신경차단술(epidural steroid injection)

3~4주 간격으로 3~5회, 4~12주 내 판단

증상이 지속되면 신경근 주변에 스테로이드를 주입하여 염증을 직접 억제한다.

  • 기법: 경막외강(epidural space)에 바늘을 위치시키고 스테로이드(예: 트리암시놀론 40mg) + 국소마취제(리도카인 1% 5ml) + 생리식염수를 주입
  • 횟수 및 간격: 4주 간격으로 3회(통상적), 필요시 5회까지 확대 가능
  • 효과 지속: 1회당 2~6주(개인차 큼)
  • 비용: 급여(본인부담 약 3만~5만원/회)
  • 회복: 시술 직후 1~2시간 안정 후 일상 복귀 가능. 약 24시간 무거운 운동 피함

신경차단술로 4회 이상 시행했는데도 보행 거리가 100m 이상 개선되지 않으면 신경성형술 진입을 고려한다.

3단계: 신경성형술(경막외 신경성형술, epidural neuroplasty)

1~2회 시술, 효과 판정 4~8주

신경차단술로 충분하지 않은 협착증에서 '물리적 공간 확보'가 목표다.

  • 기법: 경막외강에 카테터를 삽입하고, 카테터 끝에 풍선을 부풀려 협착 부위를 확장하거나, 카테터로 유착을 박리·녹인다(hypertonic saline 주입 병행)
  • 대상: 단일 또는 2분절 협착, MRI에서 협착이 명확하고 신경근 압박이 보이는 경우
  • 시술 시간: 30~50분
  • 마취: 국소마취 또는 의식하 진정(conscious sedation)
  • 반복 치료: 1회로 효과 못보면 2~4주 후 재시술 가능(통상 1~2회 반복)
  • 비용: 비급여(약 150만~250만원/회, 병원마다 편차)
  • 회복 및 제약:
    • 시술 당일: 안정
    • 1주일: 무거운 물건 들기, 장시간 운동 제한
    • 2~4주: 점진적 활동 복귀
    • 효과 판정: 8~12주 후 보행 거리, 야간 통증 개선 정도로 평가
  • 효과 기간: 6~12개월(일부 환자는 2년 이상 지속)

신경성형술의 기전을 명확히 이해하면 결정이 쉬워진다. 신경차단술은 '염증 약화', 신경성형술은 '협착 공간 물리적 확대'다. 따라서 협착이 심해도 신경근 손상(근력 저하, 배뇨곤란)이 없다면 신경성형술로 충분한 경우가 많다.

4단계: 수술적 감압(감압술, 유합술)

보행 거리 100m 미만 지속, 신경근 손상 징후, 또는 비수술 치료 8~12주 무효

감압술(laminectomy, 황색인대 제거) 또는 미세침습 감압술(MISS)로 신경근을 물리적으로 해방한다. 불안정성이 동반되면 유합술(fusion)을 병행한다.

  • 감압술만: 90분~2시간, 입원 2~3일, 비용 약 800만~1,500만원(급여), 회복 6~12주
  • 유합술 동시 시행: 2~3시간, 입원 5~7일, 비용 약 1,500~2,500만원(급여), 회복 3~6개월
  • 고령(75세 이상) 환자: 마취 위험, 동반질환 고려하여 감압술만 선택하거나 신경성형술 반복을 우선하는 경향
  • 수술 후 증상 호전: 70~80%에서 보행 거리 300m 이상 회복

수술은 '최후의 선택'이 아니라, 비수술 치료로 충분하지 않으면서 일상 기능(보행)이 현저히 제한된 환자에게는 적절한 단계다. 다만 고령이거나 마취 위험이 높은 경우 신경성형술 반복이 우선된다.

단분절 협착과 다분절 협착, 치료 선택이 달라지나?

다분절 협착(3개 이상)일수록 신경성형술 효과가 제한적이고, 감압 수술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단분절 또는 2분절 협착은 신경성형술 적응증이 명확하다.

MRI에서 협착 분절 수를 세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 단분절(1분절): 신경성형술 반응율 70~80%, 재발율 낮음
  • 2분절: 신경성형술 반응율 60~70%, 1회 이상 추가 시술 가능성
  • 3분절 이상: 신경성형술만으로는 부족, 감압 수술 고려 시점 당겨짐

또한 협착의 '형태'도 중요하다. MRI에서 협착이 **호형(canal stenosis, 원주형으로 신경관을 둘러쌈)**이면 신경성형술이 비효율적이고, **국소형(localized stenosis, 한쪽으로 편중된 신경근 압박)**이면 신경성형술의 효과가 높다.

고령 환자(75세 이상)의 협착증, 수술을 꼭 해야 할까?

고령 환자는 마취 위험과 수술 합병증(혈전증, 폐렴, 요로감염)이 높으므로, 신경성형술 반복과 신경차단술을 먼저 충분히 시도한 후 수술을 판단한다. 단, 마미증후군(배뇨곤란, 항문 주위 마비감) 같은 신경근 손상 징후가 있으면 즉시 감압 수술을 고려한다.

2024년 기준, 고령 협착증 환자에서:

  • 75~80세, 전신 건강 양호: 미세침습 감압술(MISS) 또는 비수술 치료 연장 병행
  • 80세 이상 또는 동반질환(당뇨, 심장병, 신부전) 있음: 신경성형술 2~3회 반복 후 무효 시에만 최소침습 감압술(극외측 감압술, lateral decompression) 고려
  • 보행 불가 지속 3개월 이상: 수술의 이득(기능 회복)이 위험을 웃도는 경우도 있으므로 고령 환자 전담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권장

고령 환자일수록 '최적의 치료'가 아니라 '그 환자가 견딜 수 있는 한 효과적인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원칙이다.

2026년 기준, 신경성형술의 급여·비급여 구분은?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현재 보건심사평가원의 신의료기술 제한적 인정 항목(조건부 급여)으로, 일부 상급종합병원 및 척추 전문병원에서만 급여 시술이 가능하고,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는 비급여다. 이는 시술의 구체적 기준(분절 수, MRI 기준, 신경차단술 선행 회차 등)이 엄격하게 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 급여 적용 조건(일부 병원): 신경차단술 3회 이상 무효, 단분절~2분절, MRI에서 협착 명확, 신경근 손상 미동반
  • 비급여(대다수): 조건 미충족 환자, 또는 기술료만 비급여로 분리(약 100~150만원 추가)
  • 환자 부담: 시술료 150~250만원(비급여 시 전액 자기부담), 마취료·약제비 별도

급여 여부는 의료기관과 지역별로 다르므로, 시술 전 병원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 필수다.

흔한 실수: 신경차단술만 반복하면 시간이 흐르지 않나?

네, 이것이 가장 흔한 'trap'이다. 신경차단술 3회 반복 후 보행 거리 개선이 미흡하면, 4~5회 반복이 아니라 신경성형술 또는 수술 진입을 판단할 시점이다.

신경차단술의 효과는 횟수를 거듭할수록 감소하는 경향이 있고, 반복만으로는 협착의 물리적 구조를 바꾸지 못한다. 따라서:

  • 신경차단술 3회 후 효과 평가 기준: 보행 거리 100m 이상 증가 여부
  • 무효 시 다음 단계: 신경성형술(추천) 또는 감압 수술 상담
  • 반복 신경차단술의 해악: 스테로이드 축적, 경막외 유착 악화 가능성

또한 환자가 "주사가 잘 듣더니 이번엔 좀 약한 것 같다"고 호소하면, 이는 약물 내성이 아니라 '치료 시점 이동'의 신호다. 의료진과의 상담에서 이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 정리

  • 척추관협착증의 치료 선택 기준은 간헐적 파행의 보행 거리, 협착 정도·분절 수, 신경근 손상 여부 3가지다. 보행 거리 300m 이상이면 약물과 물리치료, 100~300m이면 신경차단술, 100m 미만이면 신경성형술 또는 수술을 고려한다.

  • 신경차단술(스테로이드 주입)과 신경성형술(풍선확장술)은 다르다. 전자는 염증 억제(2~6주 효과), 후자는 협착 공간 물리적 확대(6~12개월 효과 지속 가능)를 목표로 한다.

  • 단분절~2분절 협착, 국소형 협착일 때 신경성형술 반응이 좋다. 다분절(3개 이상) 호형 협착은 감압 수술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

  • 신경차단술 3회 반복 후 보행 거리 개선 없으면, 4~5회 반복이 아니라 신경성형술 또는 수술 상담 시점이다. 무한정 주사만 반복하는 것은 회복을 지연시킨다.

  • 고령(75세 이상) 환자는 마취 위험이 높으므로, 신경성형술 2~3회 반복 후 감압 수술을 판단하는 것이 안전하다. 마미증후군 같은 신경근 손상 징후가 있을 때만 즉시 수술을 고려한다.

  • 신경성형술은 대부분 비급여(150~250만원)지만, 일부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조건부 급여 적용이 가능하다. 시술 전 병원 확인 필수.

  • 협착증 치료는 '보존 → 신경차단술 → 신경성형술 → 수술' 단계다. 각 단계의 효과 판정 기간(4~12주)을 정확히 이해하면 '언제 다음 단계로 진입할지' 결정이 명확해진다.

자주 묻는 질문

신경차단술 몇 번 맞으면 신경성형술로 넘어가야 하나?

3회 주입 후 보행 거리가 100m 이상 개선되지 않으면 신경성형술 진입을 권장한다. 개선이 20~50m 정도만 있다면 1~2회 추가 가능하지만, 4회 이상 반복해도 효과가 미미하면 기다리지 말고 시술을 상담해야 한다.

신경성형술을 받으면 수술을 피할 수 있나?

신경성형술로 6~12개월 이상 증상 호전을 유지하는 환자가 60~70%다. 나머지는 재발하거나 미흡하여 수술을 받게 된다. 신경성형술은 '수술을 반드시 피하게 해주는 치료'가 아니라, '수술을 연기할 수 있게 해주는 치료'로 이해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협착증은 다리 양쪽에 증상이 오나, 한쪽만 오나?

중앙 협착은 양쪽 다리, 측방 협착(신경근 협착, foraminal stenosis)은 한쪽 다리 증상이 주다. 하지만 실제로는 한쪽이 더 심한 양측 증상이 많다. 증상 부위와 MRI 협착 분포가 다를 수도 있으므로, 신경학적 진찰과 영상을 함께 읽는 것이 중요하다.

협착증 수술 후 얼마나 빨리 걷기 시작할 수 있나?

감압술(황색인대 제거)만 했다면 1~2주 후 짧은 거리 보행 가능, 4~6주 후 300m 이상 보행 가능. 유합술을 함께 했다면 2~4주 후 보행 시작, 완전 회복까지 3~6개월 소요. 고령 환자나 합병증이 있다면 회복 기간이 더 길어진다.

물리치료만으로 협착증을 낫을 수 있나?

경증 협착(보행 거리 500m 이상)이고 신경근 손상이 없다면 물리치료 3~6개월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중등도 이상 협착은 물리치료만으로는 보행 거리 개선이 미흡한 경향이므로, 약물 병행 또는 시술을 고려해야 한다.

협착증이 있으면 꼭 증상이 있나?

아니다. MRI에서 협착이 보여도 증상이 없는 사람이 많다. 치료 대상은 증상이 있는 협착증이다. 무증상 협착은 정기 추적만 하고 치료하지 않는다.

협착증과 디스크를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 어떻게 치료하나?

신경 압박의 주 원인이 무엇인지 MRI로 판단한다. 협착이 주면 협착 치료(신경성형술)를 먼저, 디스크 탈출이 주면 신경차단술을 먼저 시행한다. 치료 반응을 보며 필요시 다른 시술을 추가한다.

신경성형술의 비용을 병원마다 다르게 받는 이유는?

신경성형술이 비급여이기 때문에 병원이 자율적으로 가격을 책정한다. 또한 시술 시간, 마취 방식(국소 vs. 의식하 진정), 추가 약제(고혼합 식염수, 약물 라벨), 부가 검사 등에 따라 비용이 달라진다. 시술 전 병원에 구체적 항목과 비용을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

참고 자료